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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슬픈 날" 눈시울 붉힌 클린스만…세상 떠난 '스승' 베켄바워 애도

독일의 축구 영웅이자 ‘황제(카이저)’ 프란츠 베켄바워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도 안타까운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9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캠프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오늘이 나에게는 매우 슬픈 날”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클린스만 감독은 “베켄바워 감독님은 나에게 월드컵 우승이라는 꿈을 이루게 해 주신 분이고, 축구뿐 아니라 인간적으로 오늘의 나를 성장시켜 준 나에게 매우 중요한 분”이라며 “오늘 하루가 너무 힘들겠지만, 여러분들과 이 슬픔을 같이 극복하고자 한다. 오늘도 우리 최선을 다해서 훈련에 임하자”고 했다.앞서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당시 서독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로서 우승을 경험했는데, 당시 서독 사령탑이 베켄바워 감독이었다. 사제의 연을 맺었던 클린스만 감독 입장에선 베켄바워 감독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큰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베켄바워의 별세 소식은 지난 8일(현지시간) 베켄바워 유족이 dpa통신을 통해 “베켄바워 바이에른 뮌헨 명예회장이 전날 평화롭게 운명했다”고 밝히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향년 78세.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독일 키커, 빌트 등 현지 매체들은 물론 전 세계 주요 외신들은 베켄바워의 별세 소식을 관련 소식을 잇따라 전했다.베켄바워는 선수와 감독, 행정가로서 독일 축구와 바이에른 뮌헨의 성공을 이끈 인물이다. 1945년 뮌헨에서 태어나 13살 때 바이에른 뮌헨 유스팀에 입단한 그는 1964년 프로에 데뷔한 뒤 무려 14시즌 동안 바이에른 뮌헨에서만 뛰었다. 이 과정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네 차례나 독일 분데스리가 정상으로 이끌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전신인 유러피언컵 3연패의 주역으로도 활약했다. 이같은 활약에 그는 황제를 뜻하는 카이저 수식어가 붙었다. 미국 코스모스 뉴욕, 독일 함부르크SV 등 1983년 선수 은퇴할 때까지 클럽팀 소속으로 경험한 우승만 무려 18차례나 된다.비단 클럽에서만 빛난 건 아니었다. 1965년부터 서독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13년 간 A매치 103경기에 출전해 14골을 넣었다. 특히 1972년엔 서독의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1972) 우승, 1974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우승 등을 이끄는 등 독일 축구의 최전성기를 이끈 주역이기도 했다. 선수 시절 이같은 활약 덕분에 그는 축구 선수 최고의 영예로 꼽히는 발롱도르를 1972년과 1976년 두 차례나 품었다.선수 시절 탁월한 실력과 카리스마뿐만 아니라 축구 수비 전술에 변혁을 이끈 선수이기도 했다. 그는 리베로, 스위퍼 역할을 맡아 직접 공격에 가담하는 플레이로 찬사를 받았다. 수비에만 집중하는 게 아니라 최후방에서부터 직접 드리블로 공격에 가담하거나, 과감한 전진 패스 등을 통해 공격의 중심에 섰다. 수비의 마지막이자 공격의 시작점이었던 셈이다.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대표팀 감독도 “리베로 포지션에 대한 베켄바워의 해석은 축구를 변화시켰다”고 극찬했다. 선수 생활을 마친 뒤 지도자로서도 성공의 길을 걸었다. 서독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1990년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주장으로서, 또 감독으로서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당시 서독 대표팀 핵심 공격수가 클린스만 현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었다. 이후 올림피크 마르세유(프랑스)의 프랑스 리그1 우승에 이어 친정팀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까지 잡아 1993~9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1995~96시즌 UEFA컵(현 UEFA 유로파리그) 정상으로 팀을 이끌기도 했다. 이어 지도자 생활을 마무리한 뒤 2002년까지 회장으로서 바이에른 뮌헨 구단을 이끌었고, 2002년부터는 명예회장을 지내는 등 행정가로서도 박수를 받았다.세계 축구의 레전드다 보니 국적을 가리지 않고 많은 선수들의 존경을 받았던 인물이기도 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핵심인 ‘괴물 수비수’ 김민재도 “베켄바워는 뛰어난 수비수면서 전진 능력까지 갖췄다. 오랫동안 최고 수준에서 뛰었고, 바이에른 뮌헨의 중심인물이기도 했다. 나 역시 이곳에서 그렇게 할 수 있으면 행복할 것 같다”며 “베켄바워는 내가 존경해 온 인물이었다. 영상으로 보면서 롤모델로 삼았다. 닮고 싶은 레전드이기도 하다”고 했다.레전드의 안타까운 소식에 독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축구계의 애도 물결이 이어졌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성명을 통해 “독일과 세계 축구의 전설인 베켄바워는 역사에 남을 업적과 우승을 이뤄냈다. 그런데도 늘 겸손하고 소박한 모습을 유지했다. ‘카이저’는 위대한 사람이자 축구의 친구이며, 진정한 전설이었다”고 했다.알렉산더 체페린 UEFA 회장도 “베켄바워가 수비와 미드필더를 오가며 펼쳤던 완벽한 볼 컨트롤, 선구자적인 스타일은 축구 자체를 바꿔버렸다. 진정한 전설에 작별을 고한다”고 했다. 프랑스의 전설인 미셸 플라티니도 “베켄바워는 펠레와 요한 크루이프, 바비 찰턴 같이 나를 축구에 입문하게 해 준 오랜 동반자였다. 독일 축구뿐만 아니라 세계 축구를 바꾼 인물이었다”고 평가했다.바이에른 뮌헨 구단은 “베켄바워가 없었다면 바이에른 뮌헨은 지금 같은 구단이 될 수 없었을 것이다. 카이저는 영원하다”며 선수 시절 그의 사진들을 게재해 명복을 빌었다. 바이에른 뮌헨 팬들은 물론 전 세계 축구 구단들과 관계자, 팬들도 레전드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애도를 이어가고 있다. 김명석 기자 2024.01.09 18:16
해외축구

김민재 롤모델이었던 '전설' 베켄바워 별세…슬픔에 빠진 축구계 '애도 물결'

독일의 축구 영웅이자 황제(카이저) 프란츠 베켄바워가 7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축구 역사에 남을 업적과 우승을 이끈 ‘레전드’이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롤모델로 삼았던 선수이기도 하다. 레전드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전 세계 축구계도 슬픔에 빠졌다.베켄바워의 유족은 지난 8일(현지시간) dpa통신을 통해 “베켄바워 바이에른 뮌헨 명예회장이 전날 평화롭게 운명했다”고 밝혔다. 향년 78세.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독일 키커, 빌트 등 현지 매체들은 독일 축구의 영웅이 세상을 떠난 소식을 대서특필하며 관련 소식을 잇따라 전했다. 키커는 “그는 거부할 수 없는 아우라를 지닌 빛나는 인물로 기억될 것”이라며 애도를 표했다.베켄바워는 선수와 감독, 행정가로서 독일 축구와 바이에른 뮌헨의 성공을 이끈 인물이다. 1945년 뮌헨에서 태어나 13살 때 바이에른 뮌헨 유스팀에 입단한 그는 1964년 프로에 데뷔한 뒤 무려 14시즌 동안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었다. 이 과정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네 차례나 독일 분데스리가 정상으로 이끌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전신인 유러피언컵 3연패의 주역으로도 활약했다. 이같은 활약에 그는 황제를 뜻하는 카이저 수식어가 붙었다.1977년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새 도전을 택한 그는 미국 코스모스 뉴욕에서 브라질 축구황제 펠레와 함께 뛰었고, 1980년 다시 고국으로 돌아와 함부르크SV의 분데스리가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다시 미국으로 떠나 1983년 뉴욕 코스모스에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클럽팀 소속으로 경험한 우승만 무려 18차례나 된다.비단 클럽에서만 빛난 건 아니었다. 1965년부터 서독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13년 간 A매치 103경기에 출전해 14골을 넣었다. 특히 1972년엔 서독의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1972) 우승, 1974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우승 등을 이끄는 등 독일 축구의 최전성기를 이끈 주역이기도 했다. 선수 시절 이같은 활약 덕분에 그는 축구 선수 최고의 영예로 꼽히는 발롱도르를 1972년과 1976년 두 차례나 품었다.특히 선수 시절 그는 탁월한 실력과 카리스마뿐만 아니라 축구 수비 전술에 변혁을 이끈 선수이기도 했다. 그는 리베로, 스위퍼 역할을 맡아 직접 공격에 가담하는 플레이로 찬사를 받았다. 수비에만 집중하는 게 아니라 최후방에서부터 직접 드리블로 공격에 가담하거나, 과감한 전진 패스 등을 통해 공격의 중심에 섰다. 수비의 마지막이자 공격의 시작점이었던 셈이다.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대표팀 감독도 “리베로 포지션에 대한 베켄바워의 해석은 축구를 변화시켰다”고 극찬했다. 선수 생활을 마친 뒤 지도자로서도 성공의 길을 걸었다. 서독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1990년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주장으로서, 또 감독으로서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올림피크 마르세유(프랑스)의 프랑스 리그1 우승에 이어 친정팀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까지 잡아 1993~9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1995~96시즌 UEFA컵(현 UEFA 유로파리그) 정상으로 팀을 이끌기도 했다. 이어 지도자 생활을 마무리한 뒤 2002년까지 회장으로서 바이에른 뮌헨 구단을 이끌었고, 2002년부터는 명예회장을 지내는 등 행정가로서도 박수를 받았다.워낙 세계 축구의 레전드다 보니 국적을 가리지 않고 많은 선수들의 존경을 받았던 인물이기도 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핵심인 ‘괴물 수비수’ 김민재도 바이에른 뮌헨 입단 당시 베켄바워와 브라질 출신 수비수 루시우를 자신에게 영감을 준 선수로 꼽았다. 당시 김민재는 “베켄바워는 뛰어난 수비수면서 전진 능력까지 갖췄다. 오랫동안 최고 수준에서 뛰었고, 바이에른 뮌헨의 중심인물이기도 했다. 나 역시 이곳에서 그렇게 할 수 있으면 행복할 것 같다”며 “베켄바워는 내가 존경해 온 인물이었다. 영상으로 보면서 롤모델로 삼았다. 닮고 싶은 레전드이기도 하다”고 했다.레전드의 안타까운 소식에 독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축구계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는 건 당연한 흐름이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성명을 통해 “독일과 세계 축구의 전설인 베켄바워는 역사에 남을 업적과 우승을 이뤄냈다. 그런데도 늘 겸손하고 소박한 모습을 유지했다. ‘카이저’는 위대한 사람이자 축구의 친구이며, 진정한 전설이었다”고 했다.알렉산더 체페린 UEFA 회장도 “베켄바워가 수비와 미드필더를 오가며 펼쳤던 완벽한 볼 컨트롤, 선구자적인 스타일은 축구 자체를 바꿔버렸다. 진정한 전설에 작별을 고한다”고 했다. 프랑스의 전설인 미셸 플라티니도 “베켄바워는 펠레와 요한 크루이프, 바비 찰턴 같이 나를 축구에 입문하게 해 준 오랜 동반자였다. 독일 축구뿐만 아니라 세계 축구를 바꾼 인물이었다”고 평가했다.바이에른 뮌헨 구단도 “베켄바워라는 비교할 수 없는 ‘카이저’를 잃고 애도하고 있다. 그가 없었다면 바이에른 뮌헨은 지금 같은 구단이 될 수 없었을 것”이라며 그의 명복을 빌었다. “카이저는 영원하다”며 선수 시절 그의 사진을 게재했다. 바이에른 뮌헨 팬들은 물론 전 세계 축구 팬들도 댓글 등을 통해 레전드와 안타까운 마지막 작별 인사를 이어가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4.01.09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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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축구 전설 베켄바우어 별세…향년 78세

독일의 축구 전설 프란츠 베켄바우어가 향년 7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베켄바우어 유족 측은 “베켄바우어 바이에른 뮌헨 회장이 세상을 떠났다고 알렸다”라고 9일(한국시간) 독일 DPA 통신에 전했다. 가족들은 “남편이자 아버지인 베켄바우어가 가족들에게 둘러싸인 채 평화롭게 잠들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깊은 슬픔을 느낀다. 조용히 애도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시고, 질문은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했다.독일 뮌헨에서 태어난 베켄바우어는 선수는 물론 코치와 감독으로서 독일축구 역사에 획을 그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특히 뮌헨은 그에게 ‘황제’라는 의미를 가진 ‘카이저’라는 별명을 붙였다. 과거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는 베켄바우어에 대해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주 포지션이 리베로였던 베켄바우어는 뮌헨 소속으로 1972년과 1976년 발롱도르를 품은 바 있다. 베켄바우어는 독일 국가대표로도 103경기 뛰었고, 1974년 독일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베켄바우어는 브라질의 마리오 자갈로, 프랑스의 디디에 데샹과 함께 선수와 감독으로서 월드컵을 거머쥔 세 사람 중 한 명이기도 하다. 베켄바우어와 함께 뮌헨과 독일에서 활약한 울리 회네스 명예 회장 역시 “베켄바우어는 뮌헨이 가진 가장 위대한 인물이다. 선수·감독·회장으로서 인간으로서 잊을 수 없는 사람이다. 그 누구도 그를 따라갈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베켄바우어는 선수 시절 막바지 펠레와 함께 미국에서 뛰며 세 번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도 했다. 이어 1980년엔 함부르크로 돌아와 마지막 우승을 차지했고, 1983년 38세에 선수 유니폼을 벗었다. 이후 독일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그는 두 차례나 월드컵 결승에 올랐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당시 공격수로 활약한 루디 푈러는 “베켄바우어를 알고 경험한 건 인생의 큰 특권 중 하나였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우승은 그의 뛰어난 지도력 떄문”이라고 치켜세웠다. 김우중 기자 2024.01.09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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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아디다스와 20년 동행한다…2028년까지 후원 계약 연장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국내 최고를 넘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EPL) 최정상급 선수로 인정받으며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토트넘)과의 후원 계약을 5년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브랜드에 따르면 이번 연장 계약으로 손흥민은 2008년 함부르크SV시절부터 2028년 7월까지 무려 20년간 아디다스의 지원을 받게 됐다. 아디다스를 비롯한 수많은 브랜드들이 세계적인 축구선수들과 후원 계약을 진행하고 있지만 20년 이상의 스폰서십 계약은 보기 드문 사례이다.베컴(잉글랜드)과 지단(프랑스)과 같이 은퇴 후 한참이 지난 지금까지도 브랜드와 스폰서십 관계를 유지해 온 사례를 제외한다면, 메시(아디다스)와 호날두(포르투갈)처럼 현역으로 활동 중인 선수가 스포츠 브랜드와 20년 이상의 스폰서십 계약을 맺은 경우는 매우 드문 케이스다. 이번 연장 계약으로 손흥민은 아디다스 초장기계약자 중 한 명에 이름을 올렸고, 이는 세계 정상급 선수로 확실하게 인정받은 셈이다.특히, 아디다스가 이번 스폰서 계약금으로 손흥민에게 제시한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역대 아시아 선수 사상 최고액으로 알려졌다. 이것은 최근, 나이키와 15년간 관계를 이어온 네이마르(브라질)가 푸마와 새로운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하고, 손흥민의 토트넘 옛 동료인 해리 케인(잉글랜드)도 스케쳐스로 스폰서십 브랜드를 바꾼 것을 보면, 경쟁사들의 수많은 러브콜 속에서도 브랜드 대표 선수 손흥민과 굳건한 관계를 이어가고 싶어 하는 아디다스 글로벌의 입장을 엿볼 수 있다. 사실 손흥민과 아디다스의 재계약은 예상이 되었던 부분이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공인구 공개 당시 메시와 함께 손흥민을 메인 모델로 활용했으며, 아디다스 글로벌 2022년 월드컵 브랜드 캠페인에도 전 세계 다양한 국가의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브랜드를 빛냈다. 더불어 기존 계약의 마지막 해였던 올해는 손흥민과 함께해 온 15년의 시간을 기념하는 브랜드 최초로 아시아 선수를 위한 한정판 축구화 ‘손흥민 팩(HMS PACK)’을 출시하는 등 손흥민에게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이다.한편, 아디다스 최고경영자 (CEO) 비에른 굴덴(Bjørn Gulden)의 초청으로, 손흥민은 이번 계약을 위해 독일 헤르초게나우라흐(Herzogenaurach)에 위치한 아디다스 본사를 방문했다. 본사 캠퍼스를 직접 자전거를 타고 둘러보고, 아디다스 축구화, 공인구, 유니폼 등 다양한 아카이브를 직접 들여다보며, 아디다스 본사 직원들과 직접 만남을 가져 인사를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또한 새롭게 출시되는 축구화 캠페인 촬영도 마쳤다는 후문이다. 손흥민은 “지난 15년 동안 변함없는 지지와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아디다스와 새로운 5년을 함께 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클럽의 캡틴이 되고, 또 한 번의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아디다스와 함께 더 큰 미래를 향해 달려갈 수 있어 큰 기대가 된다”고 소감을 말했다.연장 계약 체결을 위해 아디다스 독일 본사에 방문한 손흥민의 모습을 담은 영상 및 사진은 12월 18일부터 아디다스글로벌 및 아디다스코리아 공식 소셜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3.12.19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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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역대 7번째 '새 역사' 썼다…EPL 8시즌 연속 두 자릿 수 득점 '대기록'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에 또다시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이번엔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대기록이다. 그동안 단 6명의 선수만이 세운 금자탑을 손흥민도 역대 7번째로 세웠다. 티에리 앙리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이제는 다음 시즌 해리 케인 등의 대기록을 바라보게 됐다.앞서 손흥민은 지난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1골·2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4-1 대승과 함께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 탈출을 이끌었다.오랜만에 왼쪽 측면으로 자리를 옮긴 손흥민은 전반 25분과 전반 38분 측면을 완전히 무너뜨리며 연속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 돌파로 전 소속팀 동료인 키에런 트리피어와의 맞대결에서 완벽한 우위를 점한 뒤 정확한 문전 패스로 각각 데스티니 우도기와 히샬리송의 연속골을 도왔다.나아가 손흥민은 후반 38분 골키퍼와 일대일 경합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해낸 뒤 직접 키커로 나섰다. 왼쪽 구석을 노린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세차게 갈랐다. 팀의 이날 4번째 득점이자 손흥민의 이번 시즌 EPL 10호골이었다. 이 득점이 손흥민의 EPL 대기록으로 이어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 통계업체 옵타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손흥민은 EPL 역사상 7번째로 8시즌 연속 EPL 무대에서 10골 이상을 넣은 선수가 됐다.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모이는 세계적인 무대인 EPL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터뜨리는 것 자체도 쉽지 않은데, 손흥민은 무려 8시즌 연속 이 기록을 이어간 것이다. 지금까지 단 6명만 이룬 대기록을 손흥민이 이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손흥민은 독일 함부르크, 바이어 레버쿠젠을 떠나 지난 2015~16시즌 토트넘으로 이적하며 EPL 무대에 입성했다. 토트넘 이적 첫 시즌엔 새 무대 적응과 주전 경쟁 등과 맞물려 리그 4골에 그치며 다소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적응을 마친 뒤 득점력이 완전히 살아나기 시작했다. 2016~17시즌 14골을 터뜨리며 리그 득점 공동 13위에 오른 게 시작이었다. 당시 14골은 프로 데뷔 후 한 시즌 개인 리그 최다골 기록이기도 했다.이후 손흥민은 토트넘 주전으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갔다. 세 시즌 연속 리그 11~12골을 기록하며 꾸준하게 한 시즌 리그에서 두 자릿 수 득점을 넣을 수 있는 공격수로 자리를 잡았다. 당시만 해도 손흥민은 최전방 등 직접 공격을 노리는 역할보다 왼쪽 측면 자리에 주로 배치됐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내며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2020년대 들어 득점력이 완전히 폭발하기 시작했다. 2020~21시즌 EPL 입성 이후 최다인 37경기(선발 36경기)에 출전해 17골을 넣으며 개인 한 시즌 리그 최다골 기록을 경신한 손흥민은 그 다음 시즌인 2021~22시즌엔 무려 23골을 터뜨리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 타이틀 '골든부츠'를 품었다. EPL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라 EPL과 아시아 축구 새 역사까지 썼다.다만 EPL 득점왕에 오른 다음 시즌엔 다소 주춤했다. 안와골절 등 크고작은 부상의 반복과 카타르 월드컵 영향 등 컨디션이 정상적이지 않은 탓이었다. 시즌이 끝나자마자 수술대에 올라 수술을 받을 만큼 탈장으로 인한 고통을 참고 한 시즌을 치른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지난 시즌에도 기어코 리그 10골을 넣었다. EPL 역대 11번째로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지난 시즌의 아쉬움이 계속 이어지진 않았다. 손흥민은 올시즌 팀의 새 주장 완장을 달고, 역할도 크게 바뀌면서 불과 한 시즌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생긴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맡기 시작하면서 직접적인 해결사 본능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리그 10번째 골을 넣은 뉴캐슬전에선 왼쪽에 포진하긴 했지만 앞서 대부분의 경기에선 최전방 원톱 역할을 맡아 골잡이 임무를 맡았다.최전방에 포진한 손흥민은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스트라이커로 자리잡았다. 지난 9월 번리전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아스널전 멀티골, 리버풀·풀럼·크리스털 팰리스전 골 등 10월까지만 8골을 쌓았다. 지난달 잠시 숨을 고르더니 이달 맨체스터 시티와 뉴캐슬 골망을 잇따라 흔들며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상대적으로 약한 팀들을 상대로 집중적으로 골을 넣었다기보다는 아스널과 리버풀, 맨시티, 뉴캐슬 등 만만치 않은 팀을 상대로도 특히 강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컸다. 뉴캐슬전 골로 이번 시즌 리그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세우면서 손흥민은 그동안 EPL을 누볐던 공격수들 가운데 단 6명만 밟았던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고지를 이어 밟았다. 손흥민은 이번 기록으로 티에리 앙리, 사디오 마네(알나스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앙리는 세계적인 공격수 출신의 EPL 레전드고, 마네 역시 리버풀 시절 EPL을 대표했던 골잡이였다. 이들 역시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 최고 기록이었는데, 손흥민이 이들의 뒤를 이어 연속 시즌 득점 동률을 이뤘다.이제 손흥민의 다음 도전은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이다. 이 기록들 역시 내로라하는 레전드들만이 세운 기록이다. 토트넘 시절 영혼의 파트너이자 EPL 최고 골잡이였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세르히오 아구에로다. 케인과 아구에로 모두 9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세웠다. 만약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세우면 손흥민은 앙리, 마네를 넘어 케인, 아구에로와 함께 EPL 역사의 같은 페이지에 이름을 올린다. 이는 역대 5번째 대기록이다.그 이후 기록 역시 각각 한 시즌 차이로 엇갈려 있다. 10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프랭크 램퍼드가 가지고 있고, 이 부문 역대 최장 기록은 11시즌 연속의 웨인 루니다. 8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골을 넣은 손흥민과 루니의 격차는 3시즌 차다. 1992년생인 손흥민도 서서히 적지 않은 나이가 되어가고 있지만, 이번 시즌 완전한 반등에 성공한 모습을 돌아보면 앞으로도 몇 시즌은 더 꾸준하게 득점포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왼쪽 측면뿐만 아니라 이제는 최전방 원톱 자원으로 EPL 무대에서 무서운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도 마찬가지다.이번에 세운 EPL 역대 7번째 대기록도 대단하지만, 손흥민의 그간 기세를 돌아보면 이 역사의 페이지에 만족할 클래스는 결코 아니다. 내로라하는 레전드들을 차례로 넘고, 세계적인 무대인 EPL 득점 역사에 거듭 자신의 이름을 새길 일이 더 남아 있다. 손흥민의 향후 행보에 더욱 기대가 쏠리는 배경이다.김명석 기자 2023.12.12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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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살에 키가 193㎝ 초대형 수비수…빅클럽 다 제치고 토트넘이 품는다

크로아티아 출신의 2007년생 센터백 유망주 루카 부스코비치(16·하이두크 스플리트)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나이는 어리지만 이미 크로아티아 1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고, 신장은 1m93㎝에 달한다. 내로라하는 빅클럽들의 영입 전쟁 속 토트넘이 최종 승리팀이 됐다.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1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토트넘의 부스코비치 영입 임박 소식을 알렸다. 로마노는 “토트넘이 크로아티아 센터백 최고 재능인 부스코비치 영입을 앞두고 있다. 부스코비치 영입을 위해 5개의 빅클럽이 영입을 원했는데, 선수가 토트넘 이적을 원했다. 이미 개인 조건엔 합의했고, 구단 간 서류 작업도 마무리됐다”며 이적이 확정됐을 때 쓰는 ‘히어 위 고(Here we go)’를 덧붙였다.영국 풋볼런던도 로마노의 이같은 소식을 인용해 전하면서 “부스코비치는 이제 겨우 16살이지만, 이미 유럽 전역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유망주”라며 “1m93㎝의 장신 센터백으로 이미 지난 시즌 하이두크 스플리트 1군으로 11경기에 출전한 기록이 있다. 맨체스터 시티와 파리 생제르맹(PSG) 리버풀, 첼시, 리버풀 등 여러 빅클럽들이 부스코비치 영입에 관심을 보였고, 이 가운데에서도 PSG와 첼시가 유력한 행선지로 꼽혔는데, 토트넘이 이 팀들과 경쟁에서 이겨내고 영입에 성공했다”고 전했다.부스코비치는 워낙 어린 시절부터 주목을 받았던 특급 유망주다. 연령별 유스팀은 일찌감치 월반에 월반을 거듭했고, 만 15살에 불과하던 지난 시즌엔 하이두크 19세 이하(U-19) 유스팀에 속해 크로아티아 1군을 오가며 성인 무대 데뷔까지 치렀다. 지난 시즌 기록은 크로아티아 1부리그 8경기(선발 7경기), 컵대회 3경기(선발 2경기) 출전이다. 크로아티안 스포츠는 “부스코비치는 비현실적인 운동 능력에 놀라운 수비력으로 그라운드를 지배하는 선수다. 14살 땐 하이두크 U-17팀 소속으로 득점왕까지 차지한 다재다능한 선수이기도 하다. 그는 크로아티아 U-21 대표팀에서 뛰고 있는 마리오 부스코비치(함부르크)의 동생이기도 하다. 성공적인 유전자를 타고난 셈”이라며 “부스코비치는 유럽 스카우트 보고서에선 10점 만점의 잠재력 등급을 받았다. 세계적인 수준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조명했다.이적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는 부스코비치의 현재 시장가치를 600만 유로(약 86억원)로 책정했다. 크로아티아 1부리그 전체 3위이자, 동 나이대 전 세계 2위에 해당하는 몸값이다. 2007년생 전체 1위는 바르셀로나의 라민 야말로 몸값은 2500만 유로(약 358억원)다. 야말은 이미 스페인 A대표팀 데뷔전까지 치른 선수다.한편 부스코비치의 토트넘 이적은 곧바로 이뤄지진 못한다. 구단 간 합의는 물론 토트넘과 선수 간 연봉 등 개인 합의까지 마쳤지만 유소년 선수들의 해외 이적을 금지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 때문이다. 부스코비치는 계속 하이두크 1군에서 경험을 쌓다 2년 후 만 18세가 됐을 때 영국 런던으로 향할 예정이다. 토트넘 입장에선 미래를 위한 영입인 셈이다.김명석 기자 2023.09.1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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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아닌 MIN-JAE”…김민재 맞이 앞둔 독일 매체, 한국인 이름 공부 중

‘철기둥’ 김민재(26)의 몸은 한국에 있지만, 벌써 독일 언론들은 그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최근 현지 매체에선 김민재의 이름을 읽는 방법까지 보도됐다. 독일 스포르트1은 2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의 새 선수의 이름, 철자는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보도를 전했다. 매체는 “김민재는 다음 주에 뮌헨으로 합류할 예정”이라면서 “그의 이름 철자는 한 가지로만 읽히지 않는다”고 운을 뗐다. 이어 독일권에서는 ‘민재김’으로 알려져 있으나, 한국과 독일의 이름 구조가 다르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국에서는 성이 앞에 오고, 이름이 뒤로 간다는 사실을 전한 것이다. 매체는 이어 과거 함부르크,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활약한 손흥민의 이름을 예로 들었다. 매체는 “손흥민의 이름은 ‘흥민 손’으로 알려져 있으나, 본명은 손흥민이다”면서 “그는 항상 자신의 유니폼에 ‘손’을 썼다. 반면 김민재의 경우 자신의 이름인 ‘민재’를 새겼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은 이·박·최와 함께 한국 전체 성씨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성씨”라는 내용을 덧붙이기도 했다.독일 매체가 일찌감치 김민재 맞이를 준비하고 있다. 일찌감치 그의 뮌헨행이 성사됐다는 전제를 두고, 그의 표기법을 알렸기 때문이다.지난 2022년 7월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를 떠나 세리에 A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생애 처음으로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스페인·독일·이탈리아·프랑스) 무대에 발을 디뎠다. 입단 당시 저렴한 몸값과, 다소 변방인 튀르키예 리그에서 활약한 탓에 현지 팬들의 민심은 좋지 못했다. 특히 나폴리의 터줏대감으로 활약한 칼리두 쿨리발리의 대체 자원으로 영입된 만큼 김민재의 합류에 의심을 가진 여론이 많았다. 담배 브랜드인 ‘KIM’을 인용해 “KIM, 세 갑에 10유로(약 1만4000원)”이라는 냉소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비난을 환호성으로 바꿨다. 그는 리그 38경기 중 35경기 2골 2도움을 올리며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골키퍼를 포함해도 팀 내 공식전 출전시간 4위를 기록하며 굳건한 1군으로 자리 잡았다. 팀은 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무대를 밟았으며, 33년 만의 스쿠데토(세리에 A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김민재는 등번호 3번을 달고 구단의 통산 3번째 스쿠데토와 함께 웃었다. 세리에 A 사무국이 선정한 2022~23 최우수 수비수상도 그의 몫이었다.김민재를 향한 환호성은 이탈리아에만 머물지 않았다. 이미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기도 전에 그를 향한 빅클럽들의 러브콜이 쏟아졌다. 당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체스터 시티가 김민재 영입 레이스에 참전을 선언했다. 맨체스터를 대표하는 두 팀의 관심에, 김민재의 선택이 어디로 갈지 팬들의 관심이 쏠렸다.특히 김민재에게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적 허용 금액(바이아웃) 조항이 걸려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적설은 더욱 들끓었다. 현지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김민재에게 걸린 바이아웃 조항은 7월 1일부터 2주간 유효한 데, 단 5000만 유로(약 720억원)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당초 그가 나폴리와 2025년까지 계약을 맺은 상태임에도, 헐값에 팀을 떠날 기회를 잡은 셈이다. 2022~23시즌이 끝난 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가 책정한 김민재의 몸값은 6000만 유로(약 86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맨유는 최근 구단 인수 협상이 더뎌지면서 이적시장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맨시티는 여러 후보군을 저울질하던 중, 요슈코 그바르디올(RB라이프치히) 영입 레이스에도 참전하며 김민재와 다소 거리가 멀어졌다.이때 새롭게 등장한 구단은 뮌헨이었다. 천신만고 끝에 2022~23시즌 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뮌헨은 새 시즌을 앞두고 수비진 개편을 천명했다. 특히 기존 수비 자원이었던 뤼카 에르난데스·뱅자맹 파바르와의 결별이 유력해지면서 선수 보강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또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기존 수비진들의 빌드업 플레이에 불만을 가졌다는 현지 매체 소식도 있었다. 맨유·맨시티의 경쟁이 다소 수그러지자, 김민재 영입 레이스에 참전한 뮌헨은 자연스럽게 폴 포지션(경주의 선두)을 차지했다. 과거 페네르바체 시절 김민재를 지도한 사령탑도 김민재의 뮌헨행에 힘을 실었다. 독일 빌트는 지난달 24일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과의 인터뷰를 전했는데, 당시 페레이라 감독은 매체를 통해 “김민재는 뮌헨에서 팀의 스타가 될 것”이라는 믿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쐐기를 박은 건 6월 말이었다. 유럽 축구계 이적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뮌헨은 김민재와 최종 구두 합의를 마쳤다. 계약 기간은 5년이며, 남은 단계는 뮌헨의 이적 허용 금액(바이아웃) 지불”이라고 전했다. 동시에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here we go’를 덧붙이기도 했다. 이는 실제 이적이 임박했을 때, 로마노 기자가 사용하는 표현이다. 구두 합의까지 마친 김민재의 뮌헨 입성을 모두가 인정하는 분위기다. 축구 팬들은 수료식을 마친 뒤 새로운 유니폼과 함께 특유의 입단 포즈를 취할 김민재의 모습을 기대한다. 김우중 기자 2023.07.0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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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 시간 반토막' 정우영, 슈투트가르트 이적설?…새 구단에서 기회 잡을까

독일 분데스리가 SC 프라이부르크 정우영(24)이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다. 독일 키커는 8일(한국시간)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는 프라이부르크의 세 선수를 주목하고 있다"며 "야닉 케이텔, 로베르트 바그너 그리고 정우영이다"고 전했다.매체는 슈투트가르트가 일부 영입과 방출을 마친 뒤, 세 선수와 접촉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어 "정우영은 세바스티안 회네스 슈투트가르트 감독과 잘 알고 있다"면서 "이들은 바이에른 뮌헨 시절 함께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정우영은 지난 2018년 뮌헨 19세 이하(U-19) 팀에 입단, 2년간 활약했다. 회네스 감독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뮌헨 유스팀·U-19팀·2팀을 맡았는데, 해당 기간 정우영과 함께 보냈다. 정우영이 한차례 뮌헨 2팀으로 임대됐을 때의 사령탑도 회네스 감독이었다. 이후 회네스 감독은 호펜하임을 거쳐 지난 4월 슈투트가르트 지휘봉을 잡았다.정우영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정우영은 올 시즌 모든 대회 34경기 2골을 기록했는데, 지난 시즌 대비 출전 시간이 절반가량 줄어들었다. 선발 출전은 9번에 불과했다. 팀은 리그 5위까지 오르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로 향하지만, 정우영의 입지는 확고하지 않다. 반면 슈투트가르트는 2022~23시즌 분데스리가 16위를 기록하며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러야 했다. 슈투트가르트는 과거 손흥민·황희찬이 활약한 함부르크를 1·2차전 합계 6-1로 앞서며 잔류에 성공했다. 하위권 팀인 만큼 정우영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 있다. 정우영과 프라이부르크의 계약기간은 2025년까지다. 영입 시 일정 수준의 이적료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한편 정우영은 지난 5일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 28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황선홍호는 오는 15일과 19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경기가 열리는 저장성 진화스타디움에서 중국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정우영을 비롯한 선수단은 12일 공항에서 집결한 뒤 중국으로 향한다.김우중 기자 2023.06.0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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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토트넘 MF의 주장 "구단은 아르네 슬롯 원해, 나한테도 물어봤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차기 사령탑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뜨겁다. 앞서 율리안 나겔스만에 이어, 아르네 슬롯 페예노르트 감독이 새로운 후보로 떠올랐다. 이번에는 토트넘 출신 미드필더 라파엘 반 더 바르트가 직접 슬롯 감독에 대해 언급했다.영국 더 부트룸은 22일(한국시간) "토트넘 출신 미드필더 반 더 바르트는 토트넘이 슬롯 감독을 원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최근 네덜란드 NOS Voetbal에 출연한 반 더 바르트는 "나는 토트넘이 슬롯을 원한다는 걸 알고 있다"면서 "그들은 나에게 슬롯에 대한 의견을 물어봤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는 페예노르트에서 인상적인 성과를 남겼다"며 "팀의 최대치를 끌어냈다"고 평가했다.슬롯 감독은 지난 2021년 7월 네덜란드 에리디비시 페예노르트 지휘봉을 잡은 뒤 2시즌 동안 팀을 이끌고 있다. 부임 첫 해엔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콘퍼런스리그 초대 대회 준우승을 이뤘다. 올 시즌에는 지난 15일 리그 32라운드 만에 조기 우승을 확정 지으며 웃었다. 6년 만의 리그 우승이자, 구단 역사상 16번째 1위였다. 이외에도 네덜란드컵 4강, UEFA 유로파리그 4강을 이끌며 남다른 지도력을 뽐냈다. 끝으로 매체는 "토트넘은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빨리 감독 선임을 마치고 싶을 것"이라 주장하기도 했다.한편 네덜란드 출신 반 더 바르트는 선수 시절 아약스·함부르크·레알 마드리드·레알 베티스 등 유명 클럽에서 활약했다. 지난 2010년에는 해리 레드냅 감독이 이끈 토트넘에 합류해 2년 간 활약했다. 당시 토트넘은 가레스 베일·루카 모드리치·카일 워커·아론 레넌 등을 앞세운 굵직한 스쿼드를 자랑한 시기였다. 2011~12시즌에는 리그 4위 자리에 오르며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눈 앞에 뒀으나, 5위 첼시가 UCL 우승을 차지하며 유로파리그로 향한 아픈 기억도 함께 했다. 반 더 바르트는 2012~13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을 떠났다.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5.2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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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시작’ 함부르크, 뜬금 SON 소환 “월클이 여기서 만들어졌어요”

함부르크(독일)가 손흥민(30·토트넘)을 소환했다. 함부르크 영어판 공식 SNS(소셜미디어)는 15일(한국시간) 손흥민의 함부르크 시절 사진과 함께 “월드클래스가 함부르크에서 만들어졌다. 당신이 자랑스럽다 쏘니”라는 글을 게시했다. 최근 함부르크는 SNS를 통해 크리스마스 카운트 다운을 하고 있다. 일자에 맞춰 해당 백 넘버를 사용한 선수들을 조명하고 있다. 15일에는 함부르크 시절 등 번호 ‘15’를 사용한 손흥민을 소환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소속으로 프로 데뷔 당시 40번을 달고 뛰었다. 두 번째 시즌인 2011~12시즌 등 번호를 15로 교체했다. 그다음 시즌에는 다시 40번을 사용했다. 2008년 함부르크 유스팀에 입단한 손흥민은 2010년 쾰른을 상대로 프로 데뷔골을 터뜨렸다. 이후 승승장구했다. 2012~1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3경기에 출전해 12골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자로 우뚝 섰다. 2013년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 2년 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꾸준히 발전했다. 지난 시즌 정점을 찍었다. 리그 35경기에 출전해 23골을 몰아친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골든 부트를 차지했다. 자타공인 ‘월드클래스’ 반열에 오른 손흥민이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2.1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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